[ 대상 배지성 ]

우선 대상이라는 과분한 상을 주신 틴에이저 피아노 콩쿠르에 감사의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.

입시로 인해 본선곡을 많이 준비하지 못해 '편하게 즐기고 오자'라는 마인드로 연주에 임했습니다.

많은 기대를 하지 않은 만큼 결과가 나왔을 때 너무 놀란 동시에 영광스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.

항상 저에게 아낌없이 조언해주시고 꿋꿋하게 뒷바라지 해주시는 부모님과 저의 모든 선택을 존중해주시고 음악적으로나 인간적으로나 진심으로 다가와주시는 이은정 교수님, 또 열정적으로 응원해주는 제 친구들을 비롯한 많은 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.

이 기회를 통해 단순히 경쟁이라는 틀을 벗어나 한 무대로써 뜻깊은 경험을 해서 감사드리고 제가 하고 있는 음악이 결코 잘못된 길을 가고있지 않구나 라는 확신이 더욱 생기는 시간인 것 같아 매우 기쁩니다.

제 피아노에 붙여놓은 두 문장이 있습니다. '그 무엇도 바라지마라'와 '본질에 집중하라' 입니다. 본질을 벗어난 것들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그 어떤 상황에서도 오직 "음악"이라는 본질에 충실하자는 생각으로 제가 하고 있는 이 예술을 최선을 다해 공부하고 연구하겠습니다.